미녀 빙상스타 백은비(24춘천시청)가 재기의 날개를 폈다.
백은비는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남녀종별빙상선수권대회 첫날 여자부 종목별 30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대표팀의 대들보 백은비는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탁월한 지구력으로 4분31초38을 기록, 이주연(4분32초12경희여고)과 조혜수(4분32초61서현고) 등 후배들을 가볍게 누르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백은비는 올 아오모리 동계아시아경기대회 3000m에서 은메달,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빙상의 간판. 하지만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결국 혐의 없음이 인정됐지만 이 일로 백은비는 마음의 상처가 컸다.
올 6월 올해의 스피드스케이팅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지만 월드컵 시리즈에서 디비전B(2부 리그)로 떨어졌고 성적도 중위권에서 맴도는 등 아직 약물파동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백은비는 욕심이 많다 보니 내 자신을 다스리기 힘들었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이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양종구 jaeyuna@donga.com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