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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찬씨 사기혐의 오늘 영장

Posted February. 05, 20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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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의 653억원 모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경기 이천시의 병원 개업을 준비하면서 부동산업자에게 4억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민씨에 대해 6일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민씨의 투자금 모금에 대해서는 민씨가 모금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씨의 투자금 모금 의혹사건은 실체가 없는 사건이거나 사기 목적의 허위 발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민씨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업자를 이날 소환해 조사한 결과 민씨가 이 업자에게 병원 식당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밝혀냈다.

경찰은 민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장부와 수첩 등에 적힌 연락처를 토대로 부동산업자 등 10여명과 민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모씨(28)를 이날 소환했다.

경찰은 이들 모두 모금 사실 자체를 포함해 일체의 의혹을 부인했으며 이 중 2명은 민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47명의 투자자로부터 653억원을 모금했으나 투자자를 밝힐 수 없다고 주장해 왔던 민씨가 5일 오전 돌연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바꿨다며 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민씨와 함께 모금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동생 상철(41)씨, 측근 조씨 등 20여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장은 계좌추적 중인 이들 가운데 정치인이나 공무원 등은 없으며 이들이 투자자 47명에 포함될 가능성도 적다며 현재까지 투자자로 밝혀진 사람도, 투자금의 실체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모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민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긴급체포 시한이 끝나는 6일 오전 10시 이전에 일단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헌진 이완배 mungchii@donga.com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