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노캠프 불법자금 98억으로 늘어

Posted February. 24, 2004 22:54,   

日本語

열린우리당 정대철(구속) 의원이 2002년 대한항공에서 6억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6억2000만원 중 5억원은 노무현 후보 선대위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현금으로 제공된 5000만원 등은 사용처가 불분명해 유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부장)는 24일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이 정 의원에게 민주당 대표 경선 때인 2002년 3월 5000만원, 9월 2000만원, 대선 전인 12월 초 5억5000만원을 각각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받은 불법 자금의 총규모는 18억7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노 후보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도 대한항공 5억원을 합쳐 98억4200만원으로 늘었다.

검찰은 한나라당에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제(자민련) 의원이 이날 두번째 소환에도 불응함에 따라 26일 오전 출석하도록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26일에도 출두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대출중개업체 굿머니에서 3억원을 받은 신계륜(열린우리당) 의원을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신 의원이 굿머니측에 나중에 돌려준 2억원과 영수증 처리한 5000만원이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신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이날 방송기자클럽 회견에서 대선후보 경선 때 10억여원을 썼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수사팀에서 참고해 민주당에서 노 대통령을 고발한 사건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훈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