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30.17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76달러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30달러를 넘은 것은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지난해 3월 13일(30.39달러)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36.78달러로 0.72달러 올라 11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달 25일(37.44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2.78달러로 전날보다 0.16달러 떨어졌지만 작년 평균가격(28.70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은 수급불안으로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석유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산업자원부는 유가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다음 주중 승용차 10부제 운행 등 1단계 비상수급 대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