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합주가지수가 22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전날의 주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원-달러 환율도 1164원으로 떨어지면서 원화가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이날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25포인트(2.62%) 오른 872.38로 마감했다. 이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일인 11일의 종가(869.93)보다 2.45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16일 미국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동결로 반등에 성공한 데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순매수(약 580억원)로 돌아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우량주식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탄핵 쇼크 이후 많이 팔지 않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심리회복에 도움을 주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582개로 하락종목 160개를 크게 웃돌았다.
우량대형주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3% 이상 오른 54만5000원으로 7거래일 만에 54만원대를 회복했다.
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164.1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11일(1169.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가치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매수용 달러화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이강운 박중현 kwoon90@donga.com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