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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폄훼발언 사죄"

Posted April. 02, 20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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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일 60, 70대 유권자 폄훼 발언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정 의장은 백배 사죄한다 해서 어찌 그 노여움을 풀 수 있겠느냐며 저의 실언이 어르신들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속죄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저에게 노모께서는 오늘도 조심해서 다녀오너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당부하신다며 노모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탓에 오늘의 이 부덕한 행위가 있었음을 통탄한다고 거듭 사죄했다.

정 의장은 회견에 앞서 안필준 대한노인회장과 차흥봉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 등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노인 관련 단체 대표들을 만나 큰절을 올리고 거듭 사과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예정됐던 부산-경남 방문일정도 취소하고 근신을 위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한편 정 의장의 사과에 대해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정 의장의 발언은 60, 70대를 반대세력으로 선전하며 20, 30대의 결집을 유도한 의도적 발언으로 의심된다며 정 의장은 진정한 뉘우침을 진실고백으로 가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창() 부대변인은 정 의장의 변명은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참회하는 척하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