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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자 싣고 갈 트럭부족 비상

Posted April. 29, 20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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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없다. 며칠 전 트럭을 예약하지 않은 구호물품은 언제 북한에 들어갈 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단둥()에 운송수단 확보 비상이 걸렸다.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주민 지원을 위한 한국 민간단체들의 구호물자가 29일 단둥으로 대거 몰렸지만 미처 전달수단까지 생각하지 못한 탓이다.

김정동() 단둥하이룬() 국제화물운송공사 총경리는 평소에도 등록차량이 부족하지만 단둥시 당국이 중국 정부의 2차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30일 운행할 중국 차량들을 모두 붙잡아 버렸다면서 단둥에 구호물자 운송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갈 수 있는 중국 등록 트럭은 100여대로 일반 차량은 북한에 들어갈 수 없다.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나오는 북한 차량도 수십대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차량을 내보내려면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단둥시 정부에 등록 수속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수송차량을 늘릴 수 없는 실정이다.

트럭 운송비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얼마 전까지 67t짜리 중국 트럭 1대의 단둥신의주 운임은 400위안(약 6만원)이었으나 며칠 새 700800위안(약 10만500012만원)으로 올랐다.

29일 항생제, 주사약, 주사기 등 의료품과 옷, 이불 등 트럭 2대분의 구호물자를 북한에 전달한 사단법인 한국JTS의 박지나 해외사업본부장(43)은 트럭을 며칠 전 예약했지만 운전기사들이 8001000위안(약 12만15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 소속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굿네이버스, 한국JTS,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등에서 보낸 의약품 의류 모포 라면 등 구호물자 300t이 이날 단둥에 도착했지만 미리 트럭을 예약한 한국JTS의 물품 20t 외에는 30일 북측에 전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물품은 당초 컨테이너를 풀지 않고 북측에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컨테이너 통관은 단둥세관이 아닌 철로국을 이용해야 하고 전용 트레일러로 운송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중국측은 트럭으로 전달하라고 통보해 왔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