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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올림픽 4강!

Posted May. 02, 20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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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축구가 중국을 꺾고 5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1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 45분과 후반 2분에 터진 조재진(수원 삼성) 김동진(FC 서울)의 연속골로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5연승으로 승점 15를 확보해 이란(3승2패) 중국(1승1무3패) 말레이시아(1무4패)를 따돌리고 12일 이란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또 한국은 78년 방콕아시아경기에서 1-0의 승리를 거둔 이후 성인 대표팀(15승10무)과 올림픽팀(7승1무)을 통틀어 중국전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 전 지나친 긴장으로 고막이 터졌다는 김호곤 대표팀 감독은 남은 기간 유럽 강팀과의 평가전 등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4강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림픽 첫 메달 가능한가=16개국이 조별리그를 거쳐 8강 진출 팀을 가리는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은 한 번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조별리그 없이 치러진 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첫 상대인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조별리그가 도입된 뒤인 64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모두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것.

7번째 도전하는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한국의 8강행이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박지성(PSV 아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2002월드컵 4강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조재진과 최성국(울산 현대) 등의 기량이 급상승했기 때문. 풍부한 국제경험도 전망을 밝게 한다.

와일드카드는 누구=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픽팀에 합류할 3장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음) 1순위는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이다.

평소 최후방에서 팀플레이를 조율할 정신적 리더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김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수비 쪽에는 팀 리더로 유상철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낙점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두 자리는 미드필더와 공격수. 미드필더로는 김남일(전남 드래곤즈)과 이영표(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이 급부상하고 있다. 공격수를 보완할 경우에는 유럽파 설기현(안데를레흐트)이 유력하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