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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소비량 외환위기이후 최저

Posted May. 23, 20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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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의 영향으로 가정의 석유제품 소비량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유소 기름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각 가정의 석유 소비량은 2638만6000배럴로 1998년 같은 기간(2565만7000배럴) 이후 처음으로 3000만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가정의 석유 소비량이 전체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로 98년(11.21%)보다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가계의 고유가 부담이 제조업 등 다른 부문이 느끼는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석유제품 소비량 가운데 가정의 비중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5.17%에서 98년 급락한 뒤 99년에는 13%대로 반등했지만 이번에 다시 크게 떨어졌다.

지난주 무연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한 주 전보다 9.87원 오른 L당 1372.5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유공사가 전국 556개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로 사상 최고였던 이달 둘째 주 가격(1362.70원)을 일주일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경유도 8.70원 상승한 873.43원으로 역시 가장 높았으며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4.32원과 1.97원 오른 725.95원, 733.18원으로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회의에서 원유 증산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 달 3일 회동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오늘 회의는 비공식적인 것이며 6월 베이루트 공식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