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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안타행진 끝

Posted May. 30, 20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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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9회 초 마지막 공격.

2사후 9번 김우석이 솔로홈런을 날려 극적으로 이병규(30) 타석까지 돌아왔다. 이병규는 앞선 5타석까지 무안타. 2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선 마지막 타석에서 반드시 안타가 필요했다.

하지만 한화 투수 정종민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 3개를 던진 뒤 4구째에도 몸쪽으로 스트라이크존에서 완전히 빠지는 공을 뿌렸다. 스트레이트 볼넷.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한화-LG전에서 이병규가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29일 한화와의 연속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8타수 5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병규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연속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삼성 박종호가 작성한 39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에 한 발씩 다가서던 이병규는 이날 땅볼 3개, 삼진 1개, 뜬공 1개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이병규의 재기는 인상적이다. 베이스러닝을 하다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시즌을 마감했던 게 꼭 1년 전. 이병규는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재활훈련을 통해 3할대 타율을 거두며 적토마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 경기에서 LG는 2-3으로 뒤진 6회 최동수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조인성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10-3으로 이겼다.

잠실구장에선 두산이 기아에 3-2로 역전승하며 2연승했다. 두산은 1회 먼저 2점을 빼앗겼으나 1-2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김창희의 동점타와 손시헌의 결승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 삼성-현대전과 사직 롯데-SK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