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경기를 타지 않는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민주인 소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중 국내 소주 판매량은 모두 3388만8000상자(360mL들이 30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3148만 상자)에 비해 7.6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시장 점유율 1위인 진로가 이 기간 중 1879만7000상자를 팔아 작년 동기의 1708만9000상자보다 9.99%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진로의 국내 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54.6%에서 올 4월 말 현재 55.5%로 높아졌다. 수도권 시장 점유율도 92.4%에서 93.3%로 증가했다. 이들 점유율은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불황 때문에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감한 상황에서 소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직장 회식 등에서 이른바 2차, 3차가 없어지는 대신 식사와 함께 소주를 마시는 1차 자리가 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4월 말과 5월 초에 소주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류 도매상이나 식당 등지에서 주문량을 늘린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진흡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