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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내달 또 올린다고?

Posted June. 27, 20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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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크게 올린 은행들이 다음달에도 각종 수수료를 잇달아 올릴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보급 확대를 위해 낮은 수수료를 받던 인터넷 뱅킹, 텔레뱅킹 등의 수수료를 집중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어서 고객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2일부터 텔레뱅킹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다른 은행에 송금할 때 받는 수수료를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또 텔레뱅킹 중 상담원을 통해 송금하는 수수료도 기업은행 지점 사이의 거래일 때는 300원에서 500원, 다른 은행으로 보낼 경우 8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인터넷 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린다.

6월에 ATM 수수료를 25% 인상한 제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자기앞 수표 발행 수수료를 50원에서 100원으로 올린다. 또 은행 창구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보낼 때 수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이달 초 영업시간 외의 ATM 현금인출 수수료를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다.

수수료 전반에 대해 원가 분석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이르면 8월부터 대대적으로 수수료를 올릴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다른 시중은행도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은행의 수수료는 아직도 원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낮은 금리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들은 수수료를 더욱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은행들이 경영상의 잘못으로 발생한 이익 감소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이은영() 국장은 인건비를 줄이겠다며 자동화기기를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낮췄던 은행들이 자동화 이후에도 수수료를 더욱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창원 박중현 changkim@donga.com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