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카드 수수료인상 담합 조사

Posted September. 02, 2004 22:18,   

日本語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용카드회사의 수수료 인상 요구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2일 비씨 KB LG카드 등 3사가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는 과정에 담합이 있었는지를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사의 인상률과 통보 시기가 비슷하다는 것. 공정위는 3사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다른 카드사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2일 신용카드 수수료 분쟁으로 이마트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이틀째 이어졌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 6일부터는 KB카드도 이마트 전 매장에서 쓸 수 없을 가능성이 커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와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해 대화 움직임도 있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마트에 따르면 1일 하루 동안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비씨카드를 쓰지 못해 물건 구입을 포기한 고객은 260여명으로 전체 구매 고객의 0.08%였다. 지난해 평균 비씨카드 결제 비율은 19%.

비씨카드를 쓰지 못하게 되자 다른 신용카드의 사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마트 전체 매출 가운데 카드 결제 비중은 56%로 평소의 65%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대화나 언론 등이 주관하는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구 사장은 소비자들은 이마트 고객이자 카드사들의 고객이기도 하다면서 추석 대목에 카드를 못 쓰면 불편한 만큼 추석 대목에는 수수료 인상을 유보하자고 추석 대목 휴전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수수료 인상은 대화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카드결제 관리 비용을 함께 줄여 카드사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마트의 CEO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비씨카드는 실무자급 협상이 우선이며, CEO 공개토론은 실무 협상 이후에 할 일이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수수료율도 이미 제시한 선에서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비씨카드는 카드 결제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사항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