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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박주영 몸단 프로구단

Posted October. 13, 20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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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

차세대 킬러 박주영(19고려대). 2004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6골)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한국을 11번째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지금 귀하신 몸이다.

박주영이 청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진학하는 바람에 잠시 주춤했던 프로구단의 구애작전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FC 서울과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은 물밑 접촉이 한창이다. 대전 시티즌과 대구 FC, 광주 상무 등 일부 구단을 빼고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

특히 FC 서울은 고려대 안암캠퍼스 녹지운동장에 6억1000만원 상당의 인조잔디 구장을 건설해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포항은 2001년 박주영을 브라질에 1년 유학시킨 것을 내세워 우선협상권을 주장하고 울산은 이천수 최성국 등 특급 선수를 영입한 고려대 라인을 통해 박주영 잡기에 한창이다.

조민국 고려대 감독은 그동안 LG가 고려대를 많이 도와줘 학교 입장에선 FC 서울로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윤대 총장과 어윤태 LG스포츠 사장의 친분이 두터운 것도 서울행 가능성을 높게 하는 대목.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주영과 어머니 김옥란씨(54)는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갔는데. 프로행은 아직 생각 안 해 봤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하우스 이기철 사장도 프로행은 본인과 학교 등 모든 조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해외로 바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민국 감독은 내년 6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에나 프로 진출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측은 이천수와 최성국을 너무 빨리 프로로 내보냈다고 판단하고 있어 박주영의 프로 진출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터넷 홈페이지(www.fifa.com)에서 박주영의 활약상을 자세히 보도했다. FIFA는 중국과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것을 예로 들며 박주영을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