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망명을 시도했던 탈북자 정성일씨(35)와 장선영씨(42여)가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다 제3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미국 망명 계획을 공개했던 재미탈북난민협회 김용 회장(59)은 14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아시아 제3국의 한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이륙 직전 관계당국에 연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들어오려던 계획은 불발됐지만 한국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사실인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 15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비행기를 갈아탄 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탈북자는 최근 미국 상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 북한인권법안에 따른 첫 탈북 망명자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망명 계획은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