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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도 살안찐다

Posted October. 18, 20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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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대로 먹고도 날씬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체의 지방조직에 있는 특정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면 아무리 먹어도 체내의 지방만 연소될 뿐 살은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들 수 있다고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이 밝혔다.

1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연구팀은 뚱뚱해질수록 양이 증가하는 PTEN이라는 효소에 주목, 쥐의 지방조직에서 PTEN을 제거한 뒤 식욕과 체중 변화 등을 조사했다.

실험 결과 PTEN이 없는 쥐는 보통 쥐보다 먹이를 20% 더 먹고도 체중은 오히려 25% 적었으며 지방조직의 크기도 4분의 1에 불과했다.

PTEN을 제거한 쥐의 체내에서는 지방조직의 에너지를 태우는 미토콘드리아가 증가하고 혈당치를 낮추는 인슐린의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을 주관한 시모무라 이이치로() 교수는 이 방법을 응용하면 비만성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PTEN은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간장 등에서 PTEN을 제거하면 해당 부위에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조직의 PTEN만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재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