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공부하고, 오프라인에서 훈련하고.
온라인이 주무대인 한 사이버대학이 한꺼번에 4개 스포츠 팀을 창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성디지털대는 최근 축구, 야구, 농구, 태권도팀을 창단해 내년 3월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세계사이버대가 2부 수준의 축구와 야구팀을 창단하긴 했지만 수준급 엘리트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4개의 스포츠 팀을 한꺼번에 만든 것은 사이버대 사상 한성디지털대가 처음.
한성디지털대는 올 추계고교축구연맹전에서 7골로 득점왕에 오른 공한빈(남강고) 등 유망주들을 위주로 축구와 야구 25명씩 등 4개 종목 총 75명을 스카우트했다. 축구엔 한성대 사령탑 출신인 박종원, 농구엔 정경구, 야구엔 홍익대를 이끌던 박종회, 태권도엔 백문종 감독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지도자를 영입했다.
이렇게 대규모 스포츠 팀을 만든 것은 온라인 대학의 장점을 살려 공부와 운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 강의는 인터넷을 통해서 듣고 실제 훈련 땐 안산시 소유의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을 활용한다. 대신 한성디지털대 스포츠팀은 각종 대회에서 유니폼에 안산시의 로고를 달고 뛴다.
장대갑 한성디지털대 사회체육과 교수는 굳이 강의실을 찾을 필요 없이 시간이 날 때마다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어 운동기계만 양성하는 한국스포츠의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