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춤춘다.
봇물이라도 터진 듯, 굵직한 무용행사들이 줄줄이 막을 올린다.
7일 끝나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의 뒤를 이어 이번 주에만 서울무용제와 창무국제예술제가 시작된다.
서울무용제=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복희)가 주최하는 창작 무용의 경연 무대. 이경옥 무용단, 서울발레씨어터 등 8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대한민국 무용제에서 출발,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서울무용제는 창작 무용의 산실로 꼽혀왔으나 최근 몇 년간 심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대회 개선을 요구하는 춤 평론가협회의 비판 등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에는 서울무용제에 안무 작품을 출품한 경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무용가 중에서 개막 당일 공개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선발한다. 1026일. 문예진흥원 대극장. 80001만2000원. 02-744-8066
창무국제예술제=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대 무용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무용 축제. 13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왕의 춤을 위한 주제와 변주가 테마다. 한국과 중국, 미국(하와이), 프랑스 등 4개국 안무가들이 전통 궁중 무용을 주제로 삼아 이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춤을 선보인다. 무용수들의 호흡과 숨소리를 300여 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
중국 황제의 고뇌를 표현한 행자() 등 중국 궁중 무용부터 하와이 훌라춤 변주까지 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과 춤 전문잡지 몸 공동 주최. 717일 서울 서교동 포스트극장. 1만50002만 원. 02-337-5961
강수진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