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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천년고도 경주 옛모습 다시 살린다

화려했던 천년고도 경주 옛모습 다시 살린다

Posted July. 21,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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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 고도()인 경북 경주시의 문화유적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존하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계획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년간 2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20일 오후 경주보문단지 현대호텔에서 열린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 보고회에서 올해부터 2034년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을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 장관을 비롯해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백상승() 경주시장, 경주지역 학계 및 문화계 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부는 우선 올해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1단계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4160억 원을 들여 황룡사 및 월정교 복원, 고분공원 조성, 첨성대 야간 레이저쇼 및 체험관광 실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용역 결과 3조27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문화부 측은 예산을 2조3840억 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사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황룡사 복원사업.

정부는 우선 1000억 원을 들여 황룡사 터에 신라시대 귀족 등의 출입 통로인 회랑과 금당(법당)을 복원하고 특수 스크린을 설치한 뒤 레이저 빔을 쏘아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목탑의 경우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에 언급돼 있을 뿐 구조 양식과 모양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정확하게 복원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김용만() 문화재연구담당은 그동안 문화재 전문가들이 고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해 왔으나 신라시대 석탑 등을 참조해 이 목탑을 복원하여 경주의 상징물로 활용한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인근에 세계역사도시 문화관과 투명전망대 등을 갖춘 고분공원 조성(사업비 640억 원) 첨성대 주변에서 야간 레이저쇼 실시( 100억 원) 양동마을 및 경주 남산 정비( 260억 원)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에 전문기관에 용역을 다시 의뢰해 그 결과를 토대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전체 예산과 세부계획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