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F에서 SK로 전격 트레이드된 방성윤(사진)은 등번호 11번을 받았다.
SK에서 이 번호는 에이스를 뜻한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번호였던 011에서 따온 것으로 간판스타를 의미하는 것. 서장훈(삼성)과 조상현(KTF)에 이어 방성윤이 이 번호를 승계했다.
그만큼 미국프로농구(NBA)의 공식 하부리그인 미국농구개발리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방성윤에 대한 기대는 크다.
2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한 방성윤은 오후 경기 용인시 SK 전용체육관에서 11번이 찍힌 새 유니폼을 받고 동료 선후배와 반갑게 상견례를 했다.
SK 김태환 감독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한 방성윤은 평소 SK의 파란색을 좋아했다면서 올 시즌 열심히 뛴 뒤 SK의 지원을 통해 NBA에 다시 도전하겠다. 그래서 짐도 미국에 두고 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잘 하겠다는 의례적인 다짐은 하지 않겠다며 손발 맞출 시간은 적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NBA에서도 통할만한 선수라는 평가가 나올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환 감독은 내가 중앙대 감독 시절부터 눈독을 들였던 선수라며 반갑게 맞았고 주장 전희철은 한국 프로농구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윤은 26일 LG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국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