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팀은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황우석() 교수팀 연구원들을 취재하면서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를 죽이러 여기 왔다. 다른 사람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며 회유했다고 해당 연구원들이 뉴스전문채널 YTN에 증언했다.
이들 2명의 연구원은 또 (황 교수의) 논문이 가짜라고 증언한 적이 없다면서 PD수첩으로부터 황 교수의 논문이 취소되고 검찰에 구속될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PD수첩팀은 처음부터 황 교수의 논문이 가짜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연구원들을 회유 협박한 것이어서 취재 윤리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YTN은 4일 오후 3시 뉴스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에 파견한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YTN은 1일 미국으로 떠나 피츠버그에서 이들을 만나고 3일 귀국한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일행을 동행 취재했다.
김 연구원은 그분(PD수첩팀)들은 계속 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럴 리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PD수첩팀이) 셀 라인이 가짜로 판명 나 두 논문 모두 취소가 될 것이고 그 일로 황 교수님도 구속되고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증언했다.
김 연구원은 (PD수첩팀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 미국에서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한 뒤 솔직하게 다 말하면 김 박사의 진로에 대해서 해답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협박과 회유가 동시에 있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PD수첩팀이 처음에는 생명공학에 대한 3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며 취재목적을 속이고 접근해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낌새가 이상해) 지금 혹시 녹취하거나 촬영하고 있느냐고 물었으나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YTN은 또 PD수첩팀의 취재가 섀튼 교수와 황 교수의 결별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PD수첩팀이 10월 20일 연구원들과 만났고 연구원들은 이 과정을 섀튼 교수에게 보고했기 때문.
박 연구원은 보고를 하게 돼 있으며, (섀튼 교수가) MBC에서 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보고를 하도록 요청을 했고 저희들이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PD수첩팀은 당초 자신들이 섀튼 교수를 만난 것은 훨씬 뒤이기 때문에 결별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PD수첩팀은 두 연구원 외에 P 연구원과도 인터뷰를 했으나 P 연구원은 현재 소재가 불분명해 YTN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훈기 서정보 wolfkim@donga.com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