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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기는 자 최후에 웃는다

Posted January. 04, 200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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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15일 시작되는 한국축구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은 치열한 생존 경쟁의 장.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주전을 미리 낙점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박지성 이영표 등이 유럽에서 뛴다고 자만하면 큰코다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을 정도다. 따라서 베스트 11 구성은 이름값보다는 실력이 최우선시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유럽파가 합류하지 않는 이번 전지훈련 때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만 월드컵을 앞둔 5월에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앙다물고 전지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병역 미필인 선수들은 16강 진출로 군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진공청소기를 밀어내라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2002년 진공청소기로 이름을 날린 김남일(수원)에 김정우 이호(이상 울산), 백지훈(서울), 김상식(성남) 등 5명이 한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다. 포지션당 2명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2.5 대 1의 경쟁률인 셈.

양쪽 날개 경쟁도 치열하다. 왼쪽에선 설기현(울버햄프턴)의 빈틈을 박주영(서울)과 정경호(상무)가 명함을 내놓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사실상 주전을 확보한 가운데 이천수(울산),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최태욱(시미즈 S펄스)이 호시탐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중앙 공격수는 안정환(FC 메스)과 이동국(포항)의 아성에 정조국(서울)과 조재진(시미즈 S펄스)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간택을 바라고 있다.

오른쪽 미드필더는 조원희와 송종국(이상 수원)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고 왼쪽에선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김동진(서울), 장학영(성남)이 경쟁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두현(성남)과 이을용(트라브존 스포르)이 싸우고 있다.

수비는 사실상 확정

수비라인은 김진규(주빌로 이와타)와 김영철(성남), 유경렬(울산), 최진철(전북)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전지훈련 멤버에 수비수를 단 4명만 포함시킨 것도 이들로만 수비 조직력을 탄탄하게 하겠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중이 담겨 있다. 한편 김동진을 왼쪽 수비수로 내리고, 김상식도 수비수로 기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