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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코리아 동창들

Posted March. 10,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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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SIPASchool of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 한국 동창회가 열린다. 개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동창회다. 리사 앤더슨 대학원장도 참석한다.

올해 한국 동창회의 특별 손님은 지난해 부임한 알렉산더 버시바우(54) 주한 미국대사. 버시바우 대사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현역 외교관이던 198486년 SIPA에서 러시아 외교정책을 공부했다. 앤더슨 학장도 같은 대학원 1976년 졸업생이다.

대학원 시절의 전공이 빛을 봤던 것일까.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주재 대사를 거치면서 국무부 내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물론 집안이 아직도 폴란드 동부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9일 대학원 2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당시 소련 문제와 안보정책을 전공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마셜 셜먼 교수처럼 외교정책과 이론을 아우르는 당대 석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대학원 시절을 회고했다.

오랜만에 해보는 학창시절 얘기가 새삼스러웠는지 그는 1학년을 마친 뒤 여름에 뉴욕시내에서 가졌던 인턴과정의 기억도 되살렸다. 미국외교협회(CFR)와 YMCA의 국제학생봉사 프로그램에서 얻은 경험은 이후 29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지탱하게 해 줬다.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SIPA 동창생인 천더 문 아시아재단 서울사무소 정책부장은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 내 컬럼비아대 동창생들과의 만남에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조찬 강연회 등을 통해 단순한 모임이 아닌 정례적인 포럼 형식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귀띰했다.

이 대학원의 한국인 졸업생에는 김병훈 전 대통령의전수석(작고), 김종휘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 박수길 전 유엔대사, 박연 전 요코하마 총영사 등이 있다. SIPA 졸업생인 유병곤() 국회 운영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SIPA가 뉴욕에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국제관계학으로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라며 한국내에도 동창생이 많다고 전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