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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아니고 40만원

Posted March. 11,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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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골프 모임 당시 참석자들이 내기를 했던 사실이 10일 확인되면서 이해찬() 국무총리가 도덕적으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특히 이른바 종자돈 40만 원을 낸 사람이 불법 정치자금 제공으로 논란이 됐던 강병중 전 부산상의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골프 모임이 알려진 뒤 참석자들이 내기를 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해 왔다.

골프를 쳤던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내기 골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언론이 A골프장 관계자 A 씨의 말을 인용해 100만 원 정도의 돈다발을 캐디에게 맡기면서 홀당 5만6만 원의 내기 골프를 했다고 들었다. 누가 얼마나 냈고 땄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돈이 하나도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언론의 취재가 계속되자 참석자들은 이날 상금 액수는 100만 원이 아니고 40만 원이며 총리는 나중에 돈을 챙기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정순택((택,타))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기골프를 했음을 시인하면서 강 전 회장이 40만 원을 냈다. 그러나 총리는 골프가 끝난 후 자기가 딴 돈을 알아서 쓰라며 골프장 직원에게 줬다고 말했다.

강 전 회장, 유원기 영남제분 회장, 정 씨는 이날 총리실 기자실에 이런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

골프장 관계자는 (이 총리 조에) 2명의 캐디가 나갔고 뒤의 조에는 1명의 캐디가 경기를 보조했으며 이 총리 조에는 특별히 경력이 많고 일 잘하는 캐디를 뽑아서 내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라운딩 도중 일부 참석자의 골프 매너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들었다. 골프 룰도 잘 몰라서 캐디들이 많이 가르쳐줬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 총리와 함께했던 캐디 등이 골프장에 일하러 나오지 않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 100여 명의 캐디가 그대로 출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골프장 최인섭() 사장은 캐디들은 골프 당시의 상황이나 인적사항 등을 절대 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조용휘 석동빈 silent@donga.com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