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경기 북부에 있는 주한 미 2사단을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고 남한 전역에 흩어져 있는 군소 미군기지들을 통폐합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소요될 비용으로 총 35억45억 달러를 미 측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미 측은 최근 육군 공병대 극동공병단(FED)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재배치와 관련해 미 측의 부담 비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은 서울 용산기지 이전 LPP 미 2사단 재배치로 구분돼 추진 중인데 이 중 용산기지 이전비용은 한국이, 미 2사단 재배치 비용은 미국이 전액을 부담하고 LPP의 경우 43개 대상 기지 중 한국이 8개 기지의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도 이날 주한 미군기지 이전 종합사업관리(PM)와 관련한 입찰자격 요청서(REQ)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비용으로 약 35억45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PP 중 한국이 부담하기로 한 8개 기지 이전비용은 약 10억 달러로 추정돼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한국 정부가 부담할 총비용은 45억5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