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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자금 증거자료 확보

Posted April. 13, 200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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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전현직 임원에게 비자금 조성과 사용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한 정도를 넘어 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사용을 주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정 회장의 사법처리 수위 결정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최근 현대차그룹 핵심 임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임원들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내용이 담긴 업무일지와 수첩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일지 등에는 월 일 회사 200억 원 등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메모가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메모를 근거로 일부 현대차그룹 일부 임원들을 추궁해 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에 관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채양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과 정순원(로템 부회장) 전 기획총괄본부장 등 그룹 핵심 임원들을 상대로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사용을 지시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번 주 채 본부장과 정 전 본부장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다음 주 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비자금 조성과 사용을 지시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채동욱()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그룹 비자금에 대한 수사는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 같다며 현대차그룹 비자금과 기업 비리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비자금의 용처와 로비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