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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서도 너무했다 비판

Posted April. 17, 20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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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16일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면서 폭로전에 나섰으나, 그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어서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무차별적인 네거티브 공세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법률구조위 소속 안민석()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장은 테니스 논란의 핵심 인물인 선병석 전 서울시테니스협회장과 2003년 10월 경기 가평군의 한 별장에서 파티를 즐기는 등 특수 관계라고 주장했다.

당 지방정부비리신고센터 단장인 우제항() 의원은 박 시장이 2002년 시장 선거 때 도움을 준 인사가 관련된 사기 사건에 대한 제보가 있어 대검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이날 폭로는 14일 김한길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대단히 중요한 인사에 관해 국민이 경악할 만한 사안이 있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

그러나 이 시장과 특수관계로 지목된 선 씨는 이날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이 시장과 테니스를 같이했으나 특수관계는 아니다고 해명했고, 박 시장의 측근이 관련된 사건은 이미 울산지검에 고발이 접수돼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폭로를 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대책을 논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김 원내대표, 안민석 우제항 의원 등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7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이날 폭로를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를 허위 폭로했다가 구속된 김대업() 씨에 비유해 제2의 김대업 사건 묻지마 폭로로 규정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김한길 공작사건이자 2002년 대선 때의 사기극에 이어진 추악한 폭로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진위가 분명하지 않은 주장을 당 지도부가 경악할 비리라고 말하고, 소속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태원 이진구 taewon_ha@donga.com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