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19일 달러당 원화 환율이 940원 선으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채권시장 금리는 크게 떨어졌다(채권값 상승).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 떨어진 94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7년 10월 27일(939.9원)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간 3.0%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7.0%나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부분 위원들이 금리인상 행진 중단시기가 임박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설이 나온 것도 환율 하락의 원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멈추면 쌍둥이 적자(경상 및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돼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가 급등하자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0.84포인트(0.76%) 오른 1,437.8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0.79달러 오른 배럴당 65.5달러, 서부 텍사스유가 71.35달러로 거래를 마치는 등 국제유가는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