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달러 환율은 선진국의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으로 8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930원대로 급락(원화가치 급등)했다. 환율 940원 붕괴 소식에 주가는 크게 떨어졌고 기업들, 특히 중소 수출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뿐 아니라 원-엔 환율도 지난해 초부터 떨어져 일본제품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21일)보다 8.8원 떨어진 939.8원으로 마감했다. 1997년 10월 24일(929.5원) 이후 가장 낮은 환율이다.
수출업체들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갖고 있던 달러화를 대거 내놓아 수요 공급의 균형이 깨졌다.
일본 도쿄()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15엔대로 2엔가량 떨어지는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환율 급락과 고유가 악재로 20.37포인트(1.4%) 떨어진 1,430.9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79포인트(0.83%) 내린 695.70으로 마감했다.
정경준 이완배 news91@donga.com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