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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후보 조영택씨 전략공천 싸고 내부갈등

광주시장후보 조영택씨 전략공천 싸고 내부갈등

Posted May. 15, 20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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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자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에서 경쟁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여는 등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 쟁탈전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문제와 이원영() 의원의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 투입 관련 발언도 정치 쟁점이 되고 있다.

광주시장 공천 잡음=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는 14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했다.

시장후보 경쟁자인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측이 여론조사 합의문을 공개해 비()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역 선택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정상적인 경선이 불가능해졌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그러나 당내에선 삼고초려 끝에 광주시장 후보로 조 전 실장을 영입한 당 지도부가 조 전 실장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 경선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논의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발언 차단 성공할까=열린우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의원의 당 인권위원장 직을 박탈하고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 의원의 발언은 잘못된 것으로 518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당사자인 이 의원도 이날 광주를 방문해 민주화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민주영령과 광주시민에게 제 경솔한 발언을 참회하고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반대 시위와 518민주화운동 때 군 투입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다가 광주는 직접적인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군이 투입된 것이고, 평택은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군이 들어간 것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은 군사쿠데타 세력의 518 학살을 정당화하는 망언이라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정동영 의장의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광주로, 광주로=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소속 의원들에게 17일의 518 전야제와 18일의 기념식에 반드시 참석하도록 주문했다.

민주당은 17일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와 지방선거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한 뒤 18일에는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