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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투톱 이름값

Posted June. 12, 200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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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죽음의 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덜란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C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11일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투 톱 에르난 크레스포와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사이좋게 한 골 씩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의 2골은 모두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리켈메는 전반 24분 왼쪽 중앙에서 양 팀 선수들이 밀집한 골 문 앞에 공을 떨어뜨려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혼전 중에 흐른 공을 크레스포가 살짝 차 넣었다. 전반 38분에도 리켈메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을 향한 사비올라 앞으로 절묘하게 패스를 찔러 줘 추가골을 끌어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는 슈팅수에서 8-4, 볼 점유율에서 50.8%로 아르헨티나(49.2%)를 앞서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과 경험에서 아르헨티나에 뒤졌다.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후반 37분 왼발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B조=잉글랜드가 파라과이를 힘겹게 이기고 승점 3점을 얻은 반면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은 월드컵 첫 출전의 트리니다드토바고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파괴력은 기대에 못 미쳤고 경기는 시종 답답한 공방으로 흘렀지만 운명의 여신은 잉글랜드에 미소 지었다. 전반 3분 데이비드 베컴이 크로스를 올린 것이 잉글랜드 공격수들과 함께 떴던 파라과이 주장 카를로스 가마라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스웨덴은 슈팅수에서 16-4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트리니다드토바고 골키퍼 샤카 히즐롭의 선방에 철저히 막혀 승리를 놓쳤다.

A조=개최국 독일의 공격력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필리프 람,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 토르스텐 프링스가 골을 기록하며 4-2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A조에서 독일 다음의 전력으로 분류되던 폴란드는 에콰도르에 0-2로 무너졌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