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회사의 노조가 4일 0시부터 전면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발전회사 노사는 3일 오후 늦게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 노사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부 남동 동서 남부 서부발전 등 5개 발전사는 국내 전력 생산의 58%를 맡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전력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5개 발전 회사의 통합 노조인 한국발전산업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발전파업 승리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열고 4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또 그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 중재에 회부하더라도 파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전노조의 파업 선언에 맞서 산업자원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5개 발전 회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걸 산자부 차관은 통합발전공사 설립 등 노조의 요구는 노사교섭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파업이 시작되면 각 발전 회사의 발전소에 간부 사원, 퇴직자 등 3500여 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전력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중노위의 직권중재 뒤에도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 이를 불법 파업으로 규정해 노조 집행부를 검거하고 단순 참가 조합원에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김선우 김유영 sublime@donga.com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