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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베어벡의 세대교체

Posted October. 04, 20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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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세대교체를 볼 수 있을까.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가나 전과 11일 시리아 전을 앞두고 세대교체의 깃발을 올렸다.

베어벡 3기 대표팀 명단 30명 중 23세 이하 젊은 피는 16명이나 된다. 베어벡 감독은 8월 대만전을 앞둔 1기와 9월 이란, 대만전을 앞둔 2기 때도 젊은 피들을 대거 예비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기존 선수들 위주로 안정을 택했다. 그는 일단 이기고 난 뒤 세대교체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를 듯하다.

지난주 아시아경기 명단을 발표하기 직전 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을 비롯한 청소년 대표팀, 여자대표팀, 여자청소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의 주된 화두는 세대교체였다. 최경식 기술위원은 기술위원들이 움베르투 코엘류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이 세대교체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베어벡 감독도 나이든 선수들은 2010년에는 뛰기가 힘들므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탈락한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해 수비의 주축인 김영철 김상식 이영표 등이 모두 세대교체의 대상이다.

최 위원은 친선경기인 가나 전에서는 승패를 떠나 아시아경기 멤버를 주축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비록 게임에서 모두 뛰지는 못하더라도 훈련을 통해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치우(23인천), 염기훈(23전북), 오장은(21대구) 등이 주요 테스트 대상이다. 세대교체의 1차 목표는 12월 도하 아시아경기 우승.

최진한 전 대표팀 코치는 K리그가 계속 진행되다 보면 아시아경기를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번 가나와 시리아 전은 아시아경기 대비에 가장 좋은 기회이다. 또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함께 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