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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

Posted October. 12, 20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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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는 뭔가 사연이 있다.

프로농구 KT&G 단테 존스(31)는 19일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2년 동안 달던 32번 대신 11번으로 바꿨다. 이 번호는 원래 홍사붕이 지난 시즌까지 달다 은퇴 후 코치가 되면서 비어있었다.

존스가 11번을 선택한 것은 홍사붕과 친해서는 아니다.

큰 딸이 올해 11세라는 게 첫 번째 이유. 두 딸을 둔 가장인 존스는 멀리 미국에 있는 맏딸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뛰겠단다.

올해는 존스가 프로에 뛰어든 지 11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존스는 프로 11년차 선수답게 노련하게 팀을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미.

그는 11번을 처음 달고 출전한 10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8득점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야구에서 11번은 최동원 같은 투수, 축구에서는 차범근 서정원 설기현 등 주로 윙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가 달았다. 프로농구에서 11번은 주로 간판스타에게 돌아간다. 이상민(KCC) 서장훈(삼성) 조상현(LG) 방성윤(SK) 김동우(모비스) 김영만(동부) 등이 그들이다. 용병으로 유일하게 11번을 꿰찬 존스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