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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바닥권 2분기 연속 1% 밑으로

Posted October. 26, 20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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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에 그쳤다.

또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6%에 머물러 올 2분기(46월) 이후 경기 둔화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DP 증가율 전년 동기비 1년내 최저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0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GDP는 190조1570억 원으로 2분기의 188조4486억 원에 비해 0.9% 늘었다.

2분기 GDP 0.8% 성장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 미만의 저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전 분기 대비 GDP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4% 3분기 1.6% 4분기(1012월) 1.6% 올 1분기(13월) 1.2% 등 1%를 웃돌다가 올 2분기부터 1%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 같은 기간(176조2750억 원)과 비교해도 GDP 증가율은 4.6%에 그쳐 지난해 3분기(4.5%)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민간소비 부진에 유가 급등 원인

한은은 GDP 증가율이 1%를 밑돈 것은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이 부진한 데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으로 교역 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중 민간소비는 0.5% 증가에 그쳐 지난해 1분기(0.5%)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0.5% 성장에 그쳐 2004년 4분기(0.4%)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2분기 3.9%에 그쳤던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 분기 대비 2.3% 증가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도 3.1% 증가했다.

국제유가 급등 및 환율하락의 여파로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액은 18조796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인 5% 달성 여부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5%를 경계로 조금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혀 5% 성장 목표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획기적 규제 완화 필요

한편 주요 민간 경제연구원장과 재계, 학계 인사들은 이날 이성태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북핵 사태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성장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지난 몇 년간 약화되고 있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하고, 기업들도 수익모델 창출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진흡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