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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왕 김일씨 별세

Posted October. 27, 200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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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 김일(사진) 씨가 26일 낮 12시 17분경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77세.

공식 사인은 만성신부전증 및 심장혈관 이상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오전 6시 심장박동이 멎어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으나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그는 1960, 70년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프로레슬링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192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에서 역도산의 지도를 받아 프로레슬링을 시작했으며 1967년 세계레슬링협회(WWA) 제23대 세계헤비급챔피언에 오르는 등 30년간의 현역생활 동안 20차례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땄다. 그러나 1989년부터 운동 후유증으로 긴 투병생활을 해 왔고 1994년부터는 을지병원의 도움으로 병실에서 생활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순(60) 씨와 1남 2녀가 있다. 영결식은 28일 오후 2시 을지병원에서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이 주관하는 체육인장으로 열린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