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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광주에 DJ는 부산에

Posted November. 09, 20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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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이 8일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교통장관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서다.

노무현 대통령이 4일 DJ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을 찾은 데 이어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혁신박람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직후에 이뤄진 DJ의 이번 부산행을 두고 두 사람이 정계개편과 관련해 모종의 접점을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노 대통령의 광주 방문 일정은 8월에 잡혔고 김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은 지난달 확정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야당들은 정계개편 논란 속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을 교차 방문한 것 자체가 오해를 살 행동이라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는다.

DJ 측 최경환 비서관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예정된 일정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 28개국이 아시아 횡단철도 연결 정부 협정식을 하는 만큼 철의 실크로드를 제안했던 DJ가 기조연설의 적임자라는 게 초청 이유였다는 것.

이날 DJ는 남북관계와 철의 실크로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해서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고 여러 제재를 해제해 주었을 때 북한은 제2의 중국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