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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만든다

Posted December. 30, 20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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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려대가 표절 문제를 비롯한 연구윤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고려대는 29일 표절, 연구비 착복 등 연구윤리 문제의 기준을 담은 규정집을 제작 중이며 겨울방학이 끝나는 3월까지 만들어 8월 중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작년 3월 교원윤리규정 및 강령을 제정한 뒤 최근 학계의 표절 논란이 잇따르자 연구윤리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을 올해 7월부터 시작했다.

고려대는 교수협의회에서 2명, 교원윤리위원회에서 2명, 교무처에서 2명 추천을 받아 인문계와 이공대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교수 6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교원윤리위원회 김병호 위원장은 국내 학회와 국외 대학으로부터 사례와 관련 규정을 수집하고 한국의 상황에 맞게 규정을 만들 계획이라며 추후 공청회를 통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식 발표하고 표절 논란에 대한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학기술부가 연구 윤리 및 진실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인문계와 자연계에 두루 적용하기 위해 표절과 관련한 자세한 지침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민 TF팀 팀장은 가이드라인에는 표절의 종류, 정의, 범위 등을 명시해 어디까지가 표절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저작권 문제와 다른 논문 인용 방식, 구체적인 표절 행위의 예시 등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