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날개를 활짝 폈다.
대한항공이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62007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매 세트 듀스로 이어진 접전 끝에 3-0(27-25, 30-28, 31-29)의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무실세트승을 거두긴 이번이 처음.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1승 6패(승점 11)가 돼 2위 현대캐피탈(12승 5패승점 12)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프로 출범 이후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모두 무릎을 꿇어 2, 3라운드 연속 3승 2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맞은 대한항공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1세트 24-25로 뒤진 상황에서 대한한공 레프트 신영수(18점)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연속 득점해 26-25로 역전을 시켰고 이어 득점랭킹 1위 보비(24점)가 백어택으로 귀중한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 레프트 송인석의 연속 실책에 편승해 2세트도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위기에 봉착했다. 신영수의 스파이크가 현대 센터 하경민의 블로킹에 걸리며 22-24로 몰린 것.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영택(블로킹 득점 3점)의 블로킹과 상대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29-29에서 강동진(19점)의 속공과 보비의 서브 에이스로 현대를 꺾었다.
선두 삼성화재(16승 1패)는 대전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61분 만에 3-0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12연승을 달렸고 4위 LIG(9승 8패)도 구미 홈경기에서 상무를 3-0으로 눌렀다. 상무는 올 시즌 17전 전패했다.
전 창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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