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박태환(18경기고사진)을 보러 오세요.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이 19일부터 닷새 동안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79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다. 아직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라 개인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학교의 명예를 위해 계영 종목에 나서기로 했다.
박태환은 20일 400m 계영, 21일 800m 계영, 23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내일부터 400m등 계영 3종목 도전
박태환은 지난해 이 대회 남자 고등부 계영 400m 결승에서 경기고 1번 영자로 나와 100m를 50초 97에 끊으며 남자 자유형 100m 대회신기록(52초 66)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 박태환의 역영 덕분에 경기고는 3분 35초 38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고는 800m 계영에서도 박태환을 앞세워 7분 43초 10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2001년 12세 때 초등부 자유형 남자 100m에서 우승해 동아수영대회와 인연을 맺은 박태환은 경기고 1학년 때인 2005년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잇달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단숨에 한국 수영의 자존심으로 떠올랐다.
1929년 시작된 한국 수영의 살아 있는 역사 동아수영대회는 그동안 조오련 최윤희 지상준 성민 류윤지 박태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를 배출해 왔다.
한국수영 스타 산실 도하 최혜라-정슬기 등 총출동
국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수구 등 총 224개 세부 종목에 걸쳐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에 1187명의 선수가 출전해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 은메달리스트 최혜라(서울체고)와 정슬기(연세대) 등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1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면서까지 훈련 파트너로 박태환을 도왔던 자유형 중장거리 국내 2인자 강용환(22강원도청)도 자유형 400m와 15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