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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박의 전술 보여주세요

Posted August. 04, 200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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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전임 감독이 남겨 놓은 포백 수비에 대한 일관성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격력 강화가 숙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수비 안정을 강조해 온 박성화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박 신임 감독은 홍명보 코치를 수석 코치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팀은 박성화 감독-홍명보 코치 체제로 22일부터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을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박 감독의 선임 이유에 대해 2003년과 2005년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현재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홍명보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자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홍 코치가 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퇴장을 당한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퇴장에 따른 징계 때문에 홍 코치가 남은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지휘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소식을 마지막 결정 직전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받았다. 그래서 홍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선임된 이유 중 하나는 박 감독이 그동안 스리백, 포백 등 다양한 수비 이론을 전개해 왔고 현대 축구의 흐름 중 하나인 포백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 베어벡 감독은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맡으면서 포백 수비를 도입해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협회는 이 점에서 박 감독이 베어벡 감독이 조련해 온 전술을 효과적으로 계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평소 수비 지향적이라고 지적받아 온 박 감독이 자신의 전술에서 공격적인 색깔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베어벡 감독도 전술 운영에서 수비는 좋지만 공격이 단순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수비 안정을 강조하지만 수비 중심으로 가지는 않겠다. 수비 안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면도 추구하겠다며 기존 올림픽대표팀이 측면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면이 있었다.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 미드필더의 활용을 통한 중앙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올림픽대표팀 중 5명 이상이 새로운 팀 컬러에 맞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눈여겨봐 온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선수를 충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