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문대에서도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대학에서처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고 전문대는 입학정원의 20% 내에서 이 과정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문대에서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하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마련은 지난달 13일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대는 2008학년도부터 전문학사 학위과정 총입학정원의 20% 이내, 모집단위별로는 100%까지 전공심화과정 입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전공심화과정에는 동일계열의 전문대 졸업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고 산업체 근무경력이 1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2년제 학과의 경우 2년, 3년제 학과의 경우 1년 이상의 전공심화과정 수업 연한을 채우고 필요 학점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전공심화과정을 마구 개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 공간 확보율,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심사해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교육과정 학사학위의 종류 및 수여 기준 수업 연한 이수 학점 등은 학칙으로 정하되 최소 이수 학점은 전문대 졸업 학점을 포함해 140학점으로 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사학위 과정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일정수준 이상을 갖춘 대학에만 인가를 내줄 것이라며 현장과 실무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도록 유도해 4년제 대학과 교육 내용에서 차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용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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