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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사작전 두차례 막았다

Posted August. 14, 20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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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사태가 발생한 뒤 아프간 정부군과 미국 연합군이 두 차례 피랍자 구출작전을 계획했으나 한국 정부가 반대해 작전이 실시되지 않았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군과 미군은 납치가 벌어진 뒤 인질이 억류된 지점을 파악해 급습을 준비했다. 아프간 비밀경찰대도 탈레반 지도부 가족들을 체포해 인질 사태에 맞대응하려 했으나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인질이 살해될 수 있다며 반대해 작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이 신문에 따르면 가즈니 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한국 정부가 대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거듭 반대해 군사작전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질들이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의 말랑칼리 마을에 붙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납치된 카라바그 지역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 압둘 라힘 씨도 주지사가 군사작전을 원했지만 한국 측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라힘 씨는 인질들이 세 개의 지도부에 나뉘어 억류된 상태라며 지도부마다 몸값이나 수감자 석방 등 요구 조건이 달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스는 또 가즈니 주 관리 대부분이 기독교 선교활동과 위험 지역에서의 무단 이동에 불만이 높아 인질들에 대한 동정심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들이 납치될 당시 버스를 운전했던 운전사가 탈레반 측에 이들의 경로를 알리고 대가를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남원상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