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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나눠주기 참여 일이 좋지 싸우기 싫어

태극기 나눠주기 참여 일이 좋지 싸우기 싫어

Posted August. 16, 20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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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 등에 참석한 뒤 비행기 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곧장 청계천으로 향했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자유수호청년연합회 등 시민단체들이 주관한 태극기 무료 배포 행사인 우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청계천에) 오랜 만에 와 본다는 이 전 시장은 행사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차를 세운 뒤 성큼성큼 청계천 내 청계광장으로 걸어갔다. 보행자 보호용 계단 등을 만지면서는 잠시 청계천에 대한 감회에 젖는 듯 했다. 광복절 휴일을 맞아 청계천으로 나온 시민들은 곳곳에서 어, 이명박이다를 외쳤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전 시장은 시민들의 반응에 흥이 난 듯 당초 아예 청계천 변으로 내려가 시민들과 악수하고 함께 사진 찍으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수행했던 주호영 비서실장은 최근 들어 이 전 시장 얼굴이 가장 밝아 보인다고 했다.

경선 막판 검찰의 도곡동 땅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등이 터져 나온 상황에서 서울시장 재임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청계천에 들러 경제 대통령 일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부각시킬 수 있었다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듯 했다.

태극기 배포 행사 뒤 인근 호프집에서 열린 웹진 i-bait.com 소속 대학생들과의 자유토론에서도 그는 나는 싸우기 싫다 이젠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 나서보니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국 정치권은 수십 년 전 과거에 얽매여있다. 나는 일하는 게 좋지 싸우는 건 싫다며 박 전 대표 측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의제를 다루어야 한다며 그 쪽(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백전노장이고 우리(노무현 대통령)는 (남북정상회담) 경험이 없으니까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