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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자체조 중 꺾고 4년 만에 정상복귀

Posted September. 07, 20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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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체조가 강호 중국을 꺾고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미국은 5일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종목 합계 184.400점으로 183.450점을 얻은 중국을 0.950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덴마크 대회에서 중국에 0.850점 뒤져 은메달에 그쳤던 미국은 2003년 자국에서 열린 제37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유럽 체조 강국과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정상에 올랐던 중국은 1년 만에 2위로 밀려나 내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미국은 2위 중국과 같은 조로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는 각 종목별로 3명씩 출전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미국과 중국이 번갈아 가며 접전을 펼친 것. 미국과 중국은 도마와 이단평행봉에서 한 번씩 상대를 눌렀다.

중국은 세 번째 종목인 평균대에서 미국을 2.3점이나 앞서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미국이 마지막 종목인 여자 체조의 꽃 마루운동에서 세 선수가 평균 15.1점 이상을 받아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를 5연패한 루마니아가 178.1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이탈리아(175.400점)와 브라질(175.125점)이 뒤를 이었다.

1991년을 끝으로 소비에트연방 해체 후 이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한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러시아는 예카테리나 크라마렌코가 도마 도약 중 스텝이 맞지 않아 점프대 앞에서 멈춰서면서 실격 처리돼 0점을 받는 바람에 8개국 중 최하위로 처졌다.

세계선수권 역대 단체전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한국남자대표팀은 6일 오후 9시부터 스페인과 한 조가 돼 결선 경기를 벌인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