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안에 미국 뉴욕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2일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투자 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장중 한때 94포인트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보이다 직전 거래일(19일)보다 66.29포인트(3.36%) 하락한 1,903.8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8.03포인트(2.29%) 내린 768.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지난 주말보다 375.90엔(2.2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59%), 대만 자취안지수(2.61%), 홍콩 항셍지수(3.70%) 등 아시아 각국 증시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과 하락률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로 주가가 125.91포인트(6.93%) 급락한 8월 16일 이후 최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코스닥스타 선물 12월물이 6.67%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4번째로 사이드카(프로그램 거래의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것)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1052조9331억 원으로 이날 하루 동안 35조1284억 원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급등과 달러화 약세 등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주가까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외부 변수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주성원 김상운 swon@donga.com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