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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얼굴 객석서 볼 수있게 대통령이 뒷모습 보이며 시상

수상자 얼굴 객석서 볼 수있게 대통령이 뒷모습 보이며 시상

Posted March. 03, 2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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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실용주의적 격식 파괴는 31절 기념식에서도 이어졌다.

통상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장에서 나오는 대통령님(또는 대통령님 내외분)께서 입장하십니다라는 사회자의 안내방송부터 사라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대통령님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지칭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국주 광복회장 등과 나란히 입장한 이 대통령 부부 앞에는 꽃장식이 올려진 전용 탁자도 없었다. 관행적으로 단상 맨 앞자리에 따로 자리를 마련하던 것과 달리 3부 요인 등과 같은 선상에 의자가 배치됐다. 기념사를 읽기 위한 연설대에는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 표장도 사라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31절 관련 훈포장을 수여하면서 수상자가 객석을 바라보도록 하고 자신은 객석에 등이 보이는 방향으로 섰다. 과거와는 정반대. 수상식에서는 상을 받는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이 대통령의 평소 생각에 따른 조치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