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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에 투자하면 보상받게 마련 백악관 주인 바뀌어도 비전 계승될 것

한미관계에 투자하면 보상받게 마련 백악관 주인 바뀌어도 비전 계승될 것

Posted April. 16, 20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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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발표된 뉴 비기닝스 프로젝트에 참가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 강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비록 정권 말이긴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남은 9개월 동안 한미관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부시 대통령과 논의한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은 차기 정권에서도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건강한 한미동맹 관계가 지속되려면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한미관계가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이 오직 부시 대통령만을 만나러 미국에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단기적인 국익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재의 투자는 결국 보상을 받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 장소가 캠프 데이비드라는 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개인적 유대를 특히 중시하는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이 대통령을 친구로 인정한 것이며 그 자체로 한미동맹의 복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머코스트 전 차관은 이번 회담을 단순히 한미동맹 복원의 상징적인 의미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전략대화는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해결 등 현안이 많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어 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이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해 궁금해할 만한 모든 정보를 담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이번 참여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머코스트 전 차관도 과거 한미관계에서 미국 정부가 임기 첫 해에 정책 재검토를 위해 시간을 허비했던 일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