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력시돼 온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슈퍼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도 처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앞서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오바마 후보가 266명의 슈퍼 대의원을 확보해 264명에 그친 힐러리 후보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2월 중순 이후 선출직 일반 대의원 확보에서 줄곧 힐러리 후보를 앞섰지만 슈퍼 대의원 수에서는 뒤졌던 오바마 후보는 슈퍼 대의원마저 힐러리 후보를 제쳐 사실상 경선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의원 1859명을 확보한 오바마 후보는 앞으로 후보 확정에 필요한 2025명의 대의원까지 166명을 남겨두고 있다.
AP통신도 오바마 후보가 276명의 슈퍼 대의원을 확보해 271.5명에 그친 힐러리 후보를 앞섰다고 전했다.
20일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열리는 오리건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던 오바마 후보는 슈퍼 대의원 확보전에서 처음 우위를 차지한 사실을 전해들은 뒤 내가 당을 화합시킬 수 있으며 존 매케인 의원을 이길 수 있는 후보 지명자가 될 것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