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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뒷돈 자산 공 간부 등 2명 영장

Posted May. 17, 200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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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김진태 신용관리부장과 경기 부천에서 실내 복합레저 단지인 타이거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도랜드의 도규영 대표에 대해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등 혐의로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공기업 비리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17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도 씨는 2005년 자산관리공사가 채권 확보 수단으로 갖고 있던 D사의 주식을 20억30억 원에 사도록 편의를 제공해 준 김 부장에게 4000만 원을 건넨 혐의다.

도 씨는 D사의 주식을 매입한 뒤 약 1년 6개월 뒤 270억 원을 받고 제3자에게 넘겨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도 씨가 김 씨뿐만 아니라 자산관리공사 실무직원 박모 씨와 다른 관계자 등에게 모두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단서를 확보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자산관리공사가 채권 회수 실적에 따라 업계로부터 금품을 건네받고 이를 상납하는 관행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방만한 경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K여행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보낸 정황을 확보하고 최근 이 여행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검찰은 K여행사가 증권선물거래소 모 본부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여서 증권선물거래소가 여행 경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렸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최재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은 8월 말까지로 예상했던 일선 검찰청의 공기업 비리 수사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원수 전지성 needjung@donga.com verso@donga.com